스터디그룹 > 질문과답변 > 수학학습법

[교육] 수학학습법 - 문제 풀땐 최대한 빠르게 | 나의 관심정보 2006/06/23 09:55

호서기(hosuck99) http://memolog.blog.naver.com/hosuck99/41

블로그 > 내일은 해가 뜬다
http://blog.naver.com/okpenny/120025217892
학생들의 연습장을 보면 답답할 때가 있다. 문제를 푼 것이 아니라 필기를 해놓은 것처럼 깨끗하게 보인다. 필기를 하는 것과 문제를 푸는 것은 다르다. 문제를 푸는 것은 자기 머릿속에 들어 있는 보이지 않는 생각을 펜을 통해 연습장에 보이게 표현하는 것이다. 필기는 다른 사람이 풀어 놓은 것을 보기 좋게 정리해 다시 공부할 때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문제를 푸는 것과 필기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 하지만 이 둘이 같거나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필기는 천천히 하면서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문제를 풀 때는 최대한 빠르게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수학을 못하는 학생은 자신이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은 느리게 생각하기 때문에 점점 느려지는 것이다. 우리가 배우는 수학이라는 것을 보면 우리의 머리를 넘어서는 고난도 문제는 많지 않다. 자꾸 천천히 생각하면 생각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빠르게 생각하면 빠르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펜으로 쓰는 속도는 생각하는 속도보다 빠를 수 없다. 빠르게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느리게 쓰기 때문에 생각이 늦어지는 것이다. 빠르게 써라. 빠르게 계산하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암산도 해라. 아무리 빨리 쓰더라도 자기가 자기 글씨를 못 알아보는 일은 드물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빠르게 풀다 계산이 많이 틀려 천천히 푼다고 말한다. 이런 경우는 스스로 공부량이 부족하고 계산에 대한 연습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풀기 때문에 틀리는 것이 아니다. 연습이 부족한 것이다. 계속 반복하다 보면 실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계산 실수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 문제에 집중을 하지 않는 것이다. 집중하게 되면 문제를 푸는 속도가 빨라지고 실수도 줄어들 것이다.

집중을 못하면서 천천히 한다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천천히 풀지 말고 빨리 풀어라. 집중을 못하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라면 검도라든가 바둑 같은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등학생이면 집중력 학습기나 바로크시대의 일정한 음이 반복되는 음악을 권한다.

*김현/수학원 대표강사/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졸업

출처: 중앙일보

날짜: 2006년 6월 3일